사이버범죄 & 정보리터리시 소식

 

▧ No, 626
▧ 일시: 2008-11-24
▧ 언론매체: 부산일보
▧ 2008/11/25(화)
도박 열풍… 더 깊어지는 시름  

도박 열풍… 더 깊어지는 시름

부산일보  입력시간: 2008. 11.24. 10:27

청소년들 사이 '타짜 붐' 공원·놀이터서 화투
올 상반기 경마·경정 등 산업 20% 안팎 증가
인터넷·성인PC방 도박 성행…전과자 되기도

 
경제불황의 여파로 '한탕주의'가 만연하면서 도박 열풍이 불고 있다.
도박중독 현상까지 늘어나면서 불법 도박 시장은 나날이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청소년들의 '타짜 열풍'=최근 도박을 주제로 한 영화와 드라마가 인기를 끌면서 '화투'에 대한 청소년들의 관심이 급격히 커지고 있다.
공원, 놀이터 등에서도 화투를 치고 있는 중·고등학생들이 심심치 않게 눈에 띄며, 심지어 학교에서까지 화투판이 벌어질 정도다.

이 같은 추세를 반영하듯 각종 포털사이트에는 '타짜 기술'을 전수하겠다는 인터넷 카페 수십여개가 활동하고 있다.
청소년이 회원의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는 이들 카페는 동영상을 통해 사기도박 기술을 전수하고 있다.
도박 동영상은 1만~2만원에 팔리기도 한다.
부산 부산진구 K고등학교 2학년 김모(16)군은 "친구들 사이에 '섰다'가 유행하고 있다.
가끔 학교에서 몰래 치는 경우도 보았다"고 말했다.


△호황 누리는 사행성 오락=
불황 속에서도 유독 도박 관련 사업들만은 '씁쓸한 호황'을 누리고 있다.
불경기일수록 사행성 게임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해지기 때문이다.

24일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에 따르면 2008년 사행사업 상반기 매출은 경마가 3조7천79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7% 증가했고, 경정이 2천709억원으로 21% 늘었다.
내국인이 출입가능한 카지노인 강원랜드는 올해 3분기 순이익이 965억원으로 사상 최대의 분기 실적을 거두기도 했다.

'바다이야기'로 대표되던 불법 도박 오락실들도 재건되고 있다.
23일 부산 중구 남포동 일대에도 10여개의 성인오락실이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만원을 이루고 있었다.
겉으로는 이들 오락실은 고무줄, 골프공 등의 상품을 지급하고 있지만 인근 골목에서 은밀히 현금으로 환전되면서 사실상의 도박오락장이나 다름없다.


△인터넷은 도박 천국=
경찰은 최근 한 달 동안 인터넷 도박 사이트에 대한 집중단속을 펼친 결과 전국적으로 1천681명을 입건하고, 무려 729개의 도박 사이트를 적발, 폐쇄 조치했다.
불법 인터넷 도박사이트가 심각한 수준으로 퍼져 있다는 것이 드러난 셈.

실제로 각종 포털사이트에서도 외국에 서버를 둔 수십여개의 도박 사이트를 쉽게 검색해 접속할 수 있다.
이들 사이트는 모의 도박장을 차려놓고 생중계하는 방식으로 이용객들의 관심을 사고 있다.

실제로 모 사이트에 접속해 본 결과 동시 접속수가 수십 여명에 달하며 많게는 수천만원이 오가고 있었다.
또 도박사이트 내에서 대출도 가능하다는 광고를 하고 있었다.

최근에는 '도박용 성인PC방'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지난해 집중적인 단속으로 성인PC방은 크게 줄어드는 추세였으나, 지난 여름을 기점으로 부산 곳곳에서 새로 문을 여는 성인PC방이 눈에 띄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경제적인 고통을 도박으로 풀려고 하지만 더 큰 돈을 잃고 전과가 되는 경우도 허다하다"고 말했다.

김백상 기자 k103@busa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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