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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o, 18 ▧ 신문&방송: Dailyclick
▧ 보도일: 2001/01/10
▧ 2001/1/10(수) 19:39 (MSIE5.5) 211.47.0.165 1280x1024
▧ 조회: 2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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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팬사이트간 해킹 전쟁 연예인 팬사이트간 해킹 전쟁
- 청소년 윤리의식 우려 목소리 높아 -
"좋아하는 연예인을 위해서는 범법행위라도 어쩔 수 없다"
연예인 안티 사이트가 지나친 인신공격과 욕설 등으로 문제시 되고 있는 가운데, 특정 가수 팬사이트들이 연속 해킹을 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지난 3일, 인기 댄스그룹 GOD의 팬사이트 '호상환상'이 크래킹 당한데 이어, 5일에는 젝스키스의 팬사이트 두 곳이 크래킹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지금은 복구됐지만 '호상환상'이 크래킹 당했을 당시에는 사이트 접속과 함께 'hot가 좋으면 눌러요~~^^빠큐!!'라는 창이 하나 떴는데, '확인'을 클릭하면 GOD 멤버들 모두가 피를 흘리고 있는 합성사진이 나타나도록 돼있었다. 또, 게시판에는 'hot...영원한 그들의 신화를 위하여..호상환상?? 꺼져'라는 메시지와 함께 GOD를 비방하는 내용의 게시물이 수천 건 도배되기도 했다.
젝키의 팬사이트인 '젝키 공화국'도 홈페이지에 있던 모든 내용이 삭제되고 '해킹 중..'이라는 메시지만 남아있어 팬들을 당황케 했다. 젝키의 멤버 고지용군의 팬사이트 '고 투게더'(briango.withyou.net)는 아예 GOD의 홈페이지로 바뀌어 있었다.
전문가들은 이들 해킹이 전문적인 해커에 의한 해킹이라기 보다는 해킹 프로그램을 이용한 script kids의 소행인 것 같다는 의견이다. 즉, 비밀번호를 알기 쉬운 단어나 숫자로만 설정했기 때문에 초보자에 의해서도 쉽게 크래킹 당할 수 있다는 것이다.
팬클럽들끼리의 이런 해킹전은 비단 처음 있는 일은 아니다. 지난해 있었던 안티 HOT 사이트들의 무더기 크래킹 사건(관련기사)과 강초현 팬들과 안티들의 해킹전(관련기사)에 이어 이제는 이런 팬들의 해킹싸움이 공공연하게 이뤄지고 있어 청소년 윤리의식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한국사이버감시단(wwwcap.or.kr)의 공병철 단장은 "간단한 조작만으로 가능한 해킹툴이 나돌면서 중고생들이 범죄 사실을 인식하지 못한 채 쉽게 크래킹을 저지르고 있다"며, 정보통신 윤리 소양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은선 기자 nubjugi@dailycli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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