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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o, 673 ▧ 일시: 2008-12-03 ▧ 언론매체: 세계일보 ▧ 2008/12/9(화) | |
컴퓨터공학자가 웬 감자 이야기를 하느냐고? ![]() 컴퓨터공학자가 웬 감자 이야기를 하느냐고? 세계일보 기사전송 2008-12-03 10:29 인터넷이 처음 소개되었을 때, 사람들은 책장을 한장씩 넘기는 읽기 방식에서 '껑충껑충 하이퍼링크되는 방식'에 놀라기도 당황하기도 하였을 것이다. 쪼개진 정보를 체계적이지 않게 습득할지도 모른다고 염려도 했었지만, 요즘 대학생들을 보면 꼭 그런 것 같지는 않다. 오히려 연결이 자연스럽고 연결된 것을 모아다가 자신만의 지식을 만들어 내는 능력에 탁월한 것 같다. 순간 당황스럽다. 매쉬포테이토-감자를 짓이겨서 걸죽하게 만들어 먹는 음식이다. 컴퓨터공학자가 생뚱맞게 웬 감자 이야기를 하느냐고? 그게 아니다. 기술을 짓이겨서 걸죽하게 만들고 그 위에 새로운 기술을 슬쩍 올려놓아 새로운 기술로 변형하는 추세는 단순한 유행으로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다시 처음 시작하였던 이야기로 돌아가자. 우선 매쉬포테이토 사진을 발견해나가는 과정을 통해 '우리가 소통하고 연결되어 낯선 온라인 사회망에서 사람을 만나는 현상'을 설명해보고자 한다. 첫 단계로 '이미지' 하면 떠오르는 사이트 플리커(www.flickr.com)에 방문한다. 우선 'mash'로 검색을 시도하고 그 중 오늘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를 쉽고 감각적으로 전달할 소재를 발견한다. 통상 이 과정이 오래 걸리지만, 자주 하다보면 길고 무리한 시간도 더러는 '세상에 이처럼 놀라운 이들과 함께 숨쉬었구나'라는 흥분에 빠져 시간가는 줄 모른다.
태어나서 처음 마주하는 온라인의 타인, 나는 아직 그를 모른다. 그를 모른다는 것은 '그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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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학교 로그, 직함, 박사'라는 상대에게 부담스러울지도 모를 라이센스가 적힌 얄팍한 명함대신 나의 친구로 이 분을 초청할 수 있어 지금 행복하다. 이처럼 관계란 낯선 이들과의 만남과 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신뢰 속에서 꽃피게 된다. 낯선 한 사람과 관계를 맺을 대 이처럼 다채로운 사이트로 검증하고 타인을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효율적인 세계가 우리가 사는 세상에 역사이래로 있어왔던가? 만약 누군가 나에게 다가와 이런이런 일을 한다고 떠벌였더면, 나는 분명 자격증, 학벌, 주변 친구들의 평, 가족관계를 가져오라고 하거나 심지어는 '공증'을 받아오라고 할지도 모른다. 타인을 신뢰하기란 간단치않다. 인터넷 그대로 놓아두면 안된다. 맞다. 바로 네트워크 시대의 방향이자 화두인 것이다. 강장묵 mooknc@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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