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범죄 & 정보리터리시 소식

 

▧ No, 670
▧ 일시: 2008-12-02
▧ 언론매체: 아시아경제
▧ 2008/12/2(화)
당신의 정보가 위험하다  

[정보 '안전지대'가 없다]<상>당신의 정보가 위험하다

아시아경제  기사전송 2008-12-02 10:24

올해의 가장 큰 이슈 가운데 하나는 '정보유출'이다.
그만큼 정보유출은 인터넷 사용자 모두와 연관된 민감한 문제로 떠올랐다.
특히 금년에는 옥션의 대규모 정보유출 사건을 시작으로 하나로텔레콤(현 SK브로드밴드) 등 통신사, 다음, GS칼텍스의 정보유출에 이르기까지 크고 작은 보안 사고가 잇따랐다.

옥션 정보유출로 세간에는 '국민 5분의1의 개인정보가 인터넷에 떠돈다'는 말까지 나왔을 정도다.
실제로 옥션 정보유출 피해자가 1080만명, GS칼텍스 정보유출 피해자가 1100만명에 달해 중복을 고려하더라도 엄청난 수의 개인정보가 악용될 수 있는 위험 상황이다.

이같은 잇따른 정보유출 사건은 그동안 잠재해있던 정보보호 불감증이 곪을 대로 곪아 한꺼번에 각종 사고로 표면화된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2~3년 전만 해도 10만명 단위에 그치던 개인정보 유출 규모가 올해는 1000만명 단위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것이 이을 입증하고 있다.

개인정보 유출로 이어지는 인터넷 침해사고도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우리나라 정보보호의 사령탑인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 원장 황중연)에 따르면 사용자의 PC를 침해하는 웜, 바이러스에 대한 신고건수는 지난해 5996건이었으나 올해 10월 기준으로 이미 7258건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우려되는 점은 초기 해킹실력 등을 과시하기 위해 시작됐던 해킹과 바이러스 유포 행위가 최근들어 금전적 이득을 취하기 위한 수단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해킹이나 웜, 바이러스 유포로 인한 피해가 곧 개인정보 유출을 통한 금전적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만 하다.

한국정보보호진흥원 개인정보침해신고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개인정보침해 피해건수 중 주민번호 도용에 따른 피해가 전체정보침해 사고의 5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통계는 타인의 금전을 갈취하기 위한 가장 좋은 수단이 바로 주민등록번호임을 반증하고 있다.

해킹과 바이러스 등이 금전적 피해를 목적으로 하면서 정보유출이 곧 금전적 피해로 이어지고 유출된 정보가 암암리에 거래돼 또 다시 금전적 피해를 유발하는 악순환의 고리가 확산되는 형국이다.
실제로 최근 세계적인 보안업체 시만텍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같은 정보유출로 인해 거래되는 개인정보가 세계적으로 4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에서도 1080만명의 정보가 유출된 옥션 해킹 사고 이후 메신저를 이용한 피싱, 주민등록번호 도용으로 인한 금전적 피해가 급증하기도 했다.

개인정보 유출이 무서운 것은 단발의 금전적 피해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한 번 유출된 개인정보가 인터넷 지하세계 등을 통해 끊임없이 확산돼 언제라도 피해를 입힐 수 있다는 데 있다.
최근 인터넷 포털 사이트 등에는 주민등록번호를 개당 5만~10만원에 제공한다는 광고 글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업계와 전문가들은 이렇게 사고 팔리는 주민등록번호가 대부분 해킹이나 피싱사이트를 통해 유출된 개인정보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대다수 인터넷 사용자들은 "나의 개인정보가 이미 유출됐을 것"이라는 불안감에 젖어있다고 한다.
개인정보 유출이 마치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질 만큼 심각한 수준이라는 얘기다.
더욱이 사용자들이 개인정보 유출 후 개인정보가 악용되지 않도록 막을 수 있는 방법이 거의 없다는 점도 중요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처럼 개인정보 유출이 심각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근본적인 대안이나 예방책이 제시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더욱 위협적이라는 지적도 있다.
개인정보 유출을 유발하는 해킹, 웜ㆍ바이러스 등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고 개인정보보보호에 대한인식도 크게 개선되지 않은 상황에서 제2의 옥션 사태 등을 막을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는 데 민관이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을 때다

함정선 기자 m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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