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자료실
No, 65
▧ 신문&방송: 경향신문
▧ 보도일: 2001-11-17
2002/2/8(금)
▧ 조회: 3496
[디지털세상의 명과암](6)얼룩진 공개게시판  
[디지털세상의 명과암](6)얼룩진 공개게시판


네티즌 간의 자유로운 의견교환을 위해 개설된 공개 게시판이 욕설과 비방으로 얼룩지고 있다. 일부 네티즌이 익명의 아이디를 이용, 자신과 의견이 다르거나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단체·기업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하고 있는 것이다. 또 검증되지 않은 내용을 다른 사이트에 마구 ‘퍼다’ 나르는 등 당사자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입히는 일도 자주 발생하고 있다.

최근 한국사이버감시단 불건전 정보보호 신고센터에 사이버 명예훼손을 호소하는 ㄱ씨(여·미용업)의 신고가 접수됐다. 누군가가 미용협회 홈페이지에다 “ㄱ씨의 딸이 다방에 다니는가 하면 결혼도 하지 않고 남자와 동거중이다”라는 인신공격성 게시물을 올렸기 때문이다. ㄱ씨는 사실과 다를 뿐더러 많은 사람이 드나드는 인터넷에 자신의 신상정보가 공개된 것을 보고 억울함과 수치심을 떨칠 수 없어 신고를 하기에 이르렀다.

사이버감시단은 IP를 추적, 가해자 찾기에 나섰으나 대구지역 한 PC방에서 글을 올린 것으로 드러나 더이상의 추적이 불가능했다. 결국 사이트 운영자에게 해당글 삭제와 재발방지를 권고하는 것으로 끝내야 했다. 사이버감시단 박해원 간사는 “올들어 명예훼손 관련 신고가 늘어 많게는 한달에 100건 이상 접수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ㄱ씨의 경우처럼 가해자를 찾기가 매우 힘든 데다 이미 피해를 입은 다음에 조치가 취해지는 것이기 때문에 당사자의 심적 고통이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일부 마케팅 대행업체가 게시판이 네티즌의 여론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점에 착안, 게시판을 ‘여론몰이용’으로 악용하는 경우도 있다.

영화·음식점·증권 등 소비자 반응에 민감한 업종에서 ‘게시판 알바’들을 고용, 무조건 유리한 글을 여기저기에 올리게 하는 것이다. 최근 영화 ‘무사’가 게시판 알바를 썼다는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정보통신부는 이에 따라 11월부터 정보통신윤리위원회에 ‘인권침해정보센터’를 운영, 사이버상의 유언비어·명예훼손을 막기 위해 적극 나섰다. 명예훼손의 온상이 되고 있는 게시판 제도를 개선해 장기적으로 익명사용을 금지함과 동시에 사이버 명예훼손에 대한 신고·상담활동을 강화한 것이다.

정통부 관계자는 “현행법상 사이버 명예훼손은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는 중죄이지만 익명을 사용하기 때문에 실제 범인을 잡기는 쉽지 않다”면서 “장기적으로는 운영자와 네티즌간의 1대 1 게시판 운영, 실명사용 등으로 명예훼손을 근절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지금 당장으로서는 피해를 입은 네티즌의 적극적인 신고와 게시판 운영자의 철저한 모니터링 활동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상주기자 sjissy@kyunghyang.com>


                    수정/삭제     이전글 다음글    

번호제 목신문&방송보도일
66   [디지털세상의 명과암](7)불건전정보 신고센터 경향신문 2001-11-21 
65   [디지털세상의 명과암](6)얼룩진 공개게시판 경향신문 2001-11-17 
64   인터넷 금융피라미드 극성..e메일 통해 일확천금 유혹 한국경제 2001-10-24 
63   네티즌 43%, "사이버 성폭력 경험" 중앙일보 2001-10-11 
62   네티즌 43% "사이버 성폭력 경험" 한국일보 2001-10-11 

 
처음 이전 다음       목록 쓰기

[ (사)한국사이버감시단 언론보도자료 모음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