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산되는 ‘사이버 도박’ 손 놓고 있나 [사설]확산되는 ‘사이버 도박’ 손 놓고 있나
강원일보 2008-11-21
사이버 범죄의 규모와 수법이 갈수록 지능화되고 있다.
욕설과 비방은 물론 최근에는 도박사이트까지 범람하고 있다.
경찰이 최근 한 달간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단속한 결과 도내에서 80명을 적발, 불구속 입건했다.
전국적으로는 같은 기간에 1,681명을 검거, 이 중 32명이 구속됐다.
경기침체 등 어수선한 사회 분위기를 틈타 도농과 계층을 불문하고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경찰이 대대적인 정화에 나선 것은 늦은 감이 없지 않다.
우리나라는 인터넷 보급률 세계 1위의 인터넷 강국이다.
월평균 이용시간과 접속 횟수도 정상을 달린다.문제는 인터넷이 무한한 풍요와 진보를 가져다주지만 사이버 범죄와 같은 역기능도 만만치 않다는 점이다.
수법이 점점 첨단화되고 있는데다 80% 이상이 20∼30대여서 안타깝다.
지금도 사이버 공간에 들어가 보면 사행심과 도박심리가 만연해 있다.
재미로 하는 고스톱과 포커를 비롯해 돈을 주고받는 게임까지 수두룩하다.
‘도박 광풍’이 청소년으로 이어지는 것이 현실이다.
인터넷이 청소년에게 일상화되면서 갖가지 해악이 드러나고 있다.
교실에서 버젓이 도박을 할 지경이다.
원주 모 중학교 2학년을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를 보면 절반이 넘는 학생이 교실에서 화투를 했다니 충격적이다.
심지어 초등학생까지 도박 관련 카페에서 정보를 공유할 정도다.
청소년은 정체성이 확립되지 않은 상태여서 자칫 유해 정보를 접하고 어떤 비행을 저지를지 걱정이다.
사회병리 현상을 더 이상 보고만 있을 수는 없다.사행심리가 급속도로 확산될 조짐마저 나타나고 있다.
방치하면 국가적으로 엄청난 재앙을 초래한다.지속적이고 체계적인 단속을 당부하게 된다.
드러난 범죄 실태를 보면 당국의 조치를 비웃기라도 하듯 사이버 공간의 유해환경은 그 도를 더해가고 있다.
범죄를 뒤따라가는 수사패턴에서 탈피, 정확한 예측으로 앞서가는 방범망을 서둘러야 한다.
자녀들을 보호하기 위한 장치도 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