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범죄 & 정보리터리시 소식

 

▧ No, 605
▧ 일시: 2008-11-19
▧ 언론매체: 충청매일
▧ 2008/11/20(목)
온라인 도박이 진화하고 있다  

온라인 도박이 진화하고 있다
해외 가상서버에 추적 방어 시스템까지 
 
충청매일  입력 : 2008년 11월 19일 20:58:23

“해외에 실제로 서버를 두거나 IP설정을 외국으로 경유하게 한 뒤 도박 사이트를 개설할 경우에는 수사를 하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사이버수사대 경찰관)

“대포 통장에 대포폰 사용은 기본이고 요즘에는 해외에서 스팸 문자메시지와 메일로 통해 ‘꾼’들을 관리하다보니 도박 사이트 운영자의 꼬리를 잡는다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느껴질 정도다.” (사행성게임장 단속 경찰관)

온라인 도박 광풍으로 인터넷 도박 사이트가 범람하고 있지만 일선 현장에서 뛰고 있는 경찰관들은 비교적 작은 규모의 온라인 도박장 적발도 녹록치 않다고 입을 모은다. 

수사망을 교묘하게 빠져나가는 도박 사이트 운영주들의 기술력이 하루가 다르게 향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캐나다, 일본, 모로코, 포루투갈 등 해외에 서버를 두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요즘에는 동일 업종으로부터 ‘해킹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 경유지를 해외로 경유하게 하는 ‘가상서버’도 등장한 지 오래다.

도박 게임을 개발하는 프로그래머들의 면면도 화려하다고 경찰은 전했다.

1조원대의 판돈을 끌어모아 1년 동안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도박 게임도 중국인 프로그래머에 의해 개발된 것으로 경찰조사결과 드러났다.

이 프로그래머는 게임 개발은 물론 경찰의 수사망을 따돌릴 수 있도록 방어 시스템 마련도 병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부분의 도박 사이트들은 수시로 서버를 다른 해외로 이동하거나 분기별로 도메인을 변경해 다른 도박 게임으로 치장하는 경우가 많아 경찰수사의 혼선을 초래하고 있다.

최근에는 도박행위자들의 원활한 관리를 위해 국내 유명 사이트에 온라인 카페를 개설한 뒤 등급별로 회원을 분류하는 등 철저하게 ‘온라인 익명화’를 꾀하고 있다. 

스팸 문자메시지를 통해 도박행위자들을 현혹시켜 도박 사이트에 입장시키는 역할도 국내가 아닌 중국 등 해외에서 벌어지고 있을 정도다.

여기에 신분을 숨길 수 있는 대포폰, 대포통장 등도 수사를 가로막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사이버 범죄의 경우 비대면성으로 인적사항이 불투명해 신빙성 있는 첩보나 제보가 있더라도 수사개시가 쉽지 않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턱없이 부족한 수사인력도 도박 사이트 적발에 큰 걸림돌이다.

충북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의 경우에도 외근형사는 겨우 5명이다. 사이버 범죄는 지역으로 국한되지 않고 전국 단위 사건인 경우가 많아 인력 확충이 시급한 과제로 남아 있다.
‘나는 범죄’에 ‘기는 경찰’로 인식되지 않기 위해서는 사이범 수사분야의 인력 확충은 물론 분초 단위로 빠르게 변하는 인터넷 공간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교육도 선행돼야 할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인터넷 도박 등 사이버 범죄는 현재도 심각한 상황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조직화, 노골화 될 것”이라며 “사이버 관련 전문 수사관 확충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편 충북경찰이 올 들어 현재까지 적발한 도박사범은 26건에 51명(구속 5명, 불구속 46명)이다.    

박성진 기자 sjpark@ccd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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