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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o, 404 ▧ 일시: 2008-10-06 ▧ 언론매체: 조선일보 ▧ 2008/10/8(수) | |
최음제·정력제… 인터넷 불법거래 판쳐 ![]() 최음제·정력제… 인터넷 불법거래 판쳐 조선일보 기사전송 2008-10-06 03:20 | 최종수정 2008-10-07 11:35 해외 밀수입 약물들… 소비자들 잘 모르고 덜컥 구입 "이렇게 약물 구매하는 게 불법 아니냐"고 묻자, 업자는 목소리를 높였다. "불법은 무슨 불법이라고 그래요. 한 달에 50명도 넘게 주문하고, 아직까지 문제 일으킨 사람도 하나도 없어요." 현행 약사법에는 비타민 등 일부 품목을 제외한 모든 약품이 의·약사 처방 없이 인터넷으로 거래할 수 없도록 돼 있지만, 여전히 인터넷은 해외에서 밀수입한 약물들이 은밀하게 팔리는 창구로 이용되는 상황이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손숙미(한나라당) 의원이 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현재 관세청이 적발한 불법 의약품 총 액수는 272억원(470건)으로, 그 전해 106억원(597건)에 비해 256%나 증가했다. 의약품 주요 수입국은 중국으로 전체의 약 80%를 차지했다. 이들 대부분이 인터넷을 통해 거래되고 있다. 지난 6월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네이버·다음 등 13개 인터넷 포털과 제휴해 약품 불법 거래에 관한 게시물과 해당 사이트를 차단하기로 했지만, 3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 중 상당수가 주소를 약간만 바꾸거나, 식약청이 차단한 사이트로 접속하면 해외 서버로 만든 새로운 사이트와 연결되게 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는 중이다. 건강보조식품 사이트로 위장한 D인터넷 사이트에는 5일 현재 이런 글이 올라왔다. '3~5방울 정도를 휴대용 병에 넣어 들고 다니다가 '작업대상'의 음료수에 살짝 타세요. 3방울을 먹으면 있었던 일을 기억하지만, 5방울을 먹으면 약 먹은 동안의 일을 기억하지 못하는 장점이 있습니다.' 물뽕이라고 알려진 여성 최음제에 대한 '사용 설명서'다. 이 약품은 식약청이 수입판매를 금지한 제품이지만, 이곳에선 1박스 4~5병에 20만~2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아그라 같은 발기부전제 및 살 빼는 약은 인터넷 거래가 너무나 보편화된 상황이라 소비자들은 '불법'이라는 인식조차 없다. 이 약들은 최음제처럼 수입 자체가 금지된 것은 아니지만, 보건당국에 정식 허가를 받아야만 수입·판매가 가능하다. 인터넷에서 거래되는 대부분이 밀수입을 통해 들여온 것이다. 필로폰 등 마약류는 마약법에 의해 사거나 파는 사람이 모두 처벌을 받지만, 최음제의 경우엔 마약 같은 효과가 있으면서도 일반 의약품에 분류돼 의약법에 따라 파는 사람만 처벌을 받는다. 때문에 약물 거래에 대한 처벌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법적 처벌에서 자유로운 소비자들도 인터넷 약물 거래의 피해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다. 서울 도봉구에 사는 주부 김모(여·29)씨는 지난해 6월에 인터넷 O사이트를 통해 살 빼는 약을 구입했다. 원래 통통하던 체구가 임신을 하면서 더 불었기 때문이다. 복용 한달 후, 식약청이 "인터넷에서 거래 중인 살 빼는 약 상당수에 마약 성분이 들어간다"고 발표했고, 놀란 김씨는 고민 끝에 낙태를 선택했다. 이후 이 문제를 두고 김씨는 남편과 크게 싸웠고 마침내 이혼까지 가게 됐다. 식약청 마약오남용의약품과 곽병태 사무관은 "허가를 받지 않고 해외에서 밀반입하는 약품은 업자가 성분 함량을 멋대로 변경하거나, 값이 싸고 효과가 비슷한 다른 제제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건강에 치명적인 해를 끼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오윤희 기자 oyounhee@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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