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범죄 & 정보리터리시 소식

 

▧ No, 173
▧ 일시: 2008-07-22
▧ 언론매체: 세계일보
▧ 2008/7/29(화)
국경없는 사이버범죄]유럽연합,초국가적 대응체계 구축  

[국경없는 사이버 범죄] 유럽연합, 초국가적 대응체계 구축

세계일보  기사전송 2008-07-22 09:32

◇그리스 크레타섬의 이라클리온 과학기술공원 내 위치한 유럽네트워크정보보안청(ENISA) 본부 전경.
유럽연합(EU)은 사이버 범죄에 유럽 각국의 초국가적 협력이 절실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이미 2004년 유럽네트워크정보보안청(ENISA)을 설립해 공동대응에 나서고 있다. ENISA는 국경 없는 사이버 범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유럽 각국의 컴퓨터비상대응팀(CERT) 구축을 지원하며, 이를 네트워크로 묶는 초국가적 시스템 마련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1 맞춤형 정보보안대책 제공하는 ENISA

취재팀은 지난달 초순 그리스 크레타섬 항구도시 이라클리온(헤라클리온)의 ENISA 본부를 직접 찾아 유럽의 정보 보호 노력과 고민을 취재했다. ENISA는 이라클리온 공항에서 차로 30분 정도 떨어진 과학기술공원에 자리하고 있다. 나지막한 돌산과 포도밭이 둘러싸고 있는 매우 한적한 곳이다.

흰색 건물이 인상적인 ENISA에 들어서니 울프 베리스트룀 ENISA 대변인이 취재진을 맞았다. 그는 한국 취재진이 ENISA를 방문한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며 반가움을 표시했다. 그의 안내로 깔끔하게 정리된 ENISA 본부 이곳저곳을 둘러보면서 각 분야 담당자들을 만나 유럽 사회에서 ENISA의 역할을 자세히 들었다.

ENISA의 중요한 기본임무 중 하나는 정보 보호를 위해 개인이나 지방정부, 중소기업 등 구체적인 ‘타깃’을 정하고 이들에게 필요한 맞춤형 기본수칙 등 정보 보호 방안을 만드는 일이다. 또 복사기, USB 등 일상에서 널리 쓰이는 제품들의 보안 위험성 경고와 대처 방안도 마련한다.

ENISA는 최근에는 특히 USB 사용 부주의에 따른 정보 유출의 위험성을 강조하고 있다. USB의 잘못된 사용과 절도 등으로 개인과 기업의 중요한 자료들이 손쉽게 유출될 수 있기 때문에 USB 관리 매뉴얼을 만들어 각 국에 배포했다. 실제로 영국의 한 병원에서 암호화되지 않은 환자 148명의 인적 사항이 담긴 USB가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ENISA는 지난해 판매된 USB의 80% 이상이 암호화 조치나 안전한 장소 보관 등조차 되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USB에 관한 명문화된 사내 관리·보안규정 마련과 직원 교육 ▲보안조치 된 법인 USB 사용 ▲UBS로 인한 정보 손실 대비책 마련 등을 제안했다.

인터넷 커뮤니티의 위험성도 ENISA가 요즘 적극적으로 대응책을 주문하는 분야다. 일단 네트워크에 올라온 정보는 절대 사라지지 않는 데다 다수가 다루기 때문에 잘못된 용도로 사용되더라도 내 정보를 스스로 통제할 수 없게 되는 만큼 정보 유출에 따른 위험성이 매우 크다는 게 ENISA의 지적이다.

최근 촛불집회 진압에 동원된 전경의 인적 사항이 개인 미니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되면서 네티즌의 공격을 받은 사건이 발생한 우리로서는 ENISA의 지적은 귀담아들어야 할 부분이다.

ENISA는 안전한 인터넷 커뮤니티 이용을 위해 ▲학생·교사·학부모 교육 강화 ▲개인정보 접근 시 인증 강화 ▲편리한 오용 정보 삭제 수단 마련 등을 제시했다.

이사벨라 산타 ENISA 정보보안 의식제고팀 수석연구원은 “다양한 국가·기관·기업을 통해 정보 보호 취약 분야에 대한 조언을 수집하고 있다”며 “이를 분석해 유럽 전체에 적용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2 컴퓨터비상대응팀 유럽 전역으로 확산

지난해 4월 에스토니아는 대통령 집무실, 의회, 경찰 같은 국가기관과 은행·언론사 홈페이지들이 대규모 사이버 공격을 받았다. 주로 밤시간대 이뤄진 공격은 3주간 계속됐다. 이로 인해 에스토니아는 한동안 인터넷이 마비됐으며, 수천만달러의 피해액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조직적인 사이버 테러 피해를 당한 뒤 에스토니아는 EU,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 미국 등이 파견해준 사이버 테러 전문가들의 지원으로 지난해 말 컴퓨터비상대응팀(CERT)을 만들었다.

ENISA는 이 같은 CERT가 국가 보안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유럽 국가들의 CERT와 네트워크를 갖춘 ENISA는 회원국 간 정보 격차 수준을 조정하면서 컨설팅 역할을 하며, 좋은 CERT 활동 사례 등도 수집해 전파한다. 유럽 회원국의 CERT 설립도 지원해 2005년 9개국에서 2008년 6월 현재 15개국으로 증가했다. 올해 추가로 10개국에 CERT 설립이 추진 중이며, 이 밖에 우크라이나 등 옛 소련 6개 공화국을 지원한다.

올해는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CERT 구축 가이드’를 제작하고 있다.
회원국을 연결해주는 방식으로 CERT 구축을 지원하기도 한다. 현재 헝가리가 자신들의 CERT 구축 노하우를 불가리아에 적용하는 중이다.


#3 초국가적 협력 강화만이 해결책

ENISA의 고민은 EU 회원국이 언어와 문화, 역사적 배경이 각기 달라 국가 간 정치적 견해차가 존재하며, 정보보호 인식 수준과 기술력 등도 수준 차이가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정보 보호 문화 전파나 사이버 공격 대비 노력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로날트 더브라윈 ENISA 협력 및 지원본부장은 “유럽은 ‘통일된 개별성’을 이념으로 추구한다.
다양한 정보보안 수준에 맞춰 시간을 가지고 자주 만나 대화하고, 공동의 문제를 발견하는 것이 유일한 해결책”이라며 “보안문제는 끝이 없다. 계속 새로운 범죄가 나타난다. 정보보안·사이버 범죄 대응을 위해 전 유럽의 협력이 중요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라클리온(그리스)=이진경 기자
 


                    수정/삭제     이전글 다음글    
번호제 목일시언론 & 기관
174   휴대전화 `후리코메 사기` 열도가 들썩  2008-07-22디지털타임스 
173   국경없는 사이버범죄]유럽연합,초국가적 대응체계 구축  2008-07-22세계일보 
172   국경없는 사이버범죄] 인터넷보안의 시작은 당신  2008-07-21세계일보 
171   [교육단신]초등생 대상 리더십 캠프 外  2008-07-21경향신문 
170   포털사이트, 지식사회 망치는 폭력성 난무  2008-07-21매일경제 

 
처음 이전 다음       목록 쓰기

[ (사)한국사이버감시단 홍보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