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범죄 & 정보리터리시 소식

 

▧ No, 1074
▧ 일시: 2010-03-28
▧ 언론매체: 매일경제
▧ 2010/3/29(월)
게임머니 16억 빼돌려 외제차 굴리고 `펑펑'  

게임머니 16억 빼돌려 외제차 굴리고 `펑펑'

매일경제  2010-03-28 14:31

이달 초 게임머니를 불법적으로 빼돌린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게임사 직원의 범행 스토리가 공개돼 화제다.

지난 4일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에 붙잡힌 온라인게임개발사 직원 이모(26) 씨는 고졸 출신 컴퓨터프로그래머였다.

그는 22살때인 지난 2006년 9월 '클럽 오디션'을 개발한 게임업체 T사에 경력직으로 입사했다.

'클럽 오디션'은 클럽의 스테이지를 연상시키는 장소에서 배경음악에 맞춰 캐릭터를 조작하며 춤을 추는 게임이다.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캐릭터들이 한 장소에 모여서 게임을 하다보니 이용자들간 채팅이 활성화됐다.

사이버 세계에서 자신을 뽐내기 위해 이용자들은 사이버머니로 각종 의상과 장신구를 구매할 수 있다.

이 씨의 업무는 게임 서버 관리였다.
이 씨는 일하던 중 서버를 해킹해 공짜로 사이버머니를 지급하는 방법을 알아냈고 이를 이용해 불법 사이버머니 거래를 시작했다.

그가 이용한 방법은 온라인 게임 이용자들이 아이템을 직거래하기 위해 활용하는 장터를 활용하는 것이었다.
당시 클럽오디션의 사이버머니는 주로 사이버머니 1만원당 현금 8000~9000원 선에서 거래됐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찾았지만 게임 특성상 청소년 이용자가 많고 한 번에 현금화되는 금액이 크지 않아 돈은 좀처럼 모이지 않았다.

이때 이 씨 앞에 나타난 사람이 바로 전 직장 선배 김모(30) 씨였다.
전 직장이 도산한 후 백수로 살고 있던 김 씨는 이 씨가 빼돌린 사이버머니를 장터 사이트에 내다파는 일만 전문적으로 했다.

주변 지인들의 주민등록번호를 무단으로 도용해 다수의 캐릭터를 만들고 이 캐릭터들을 이용해 동시다발적으로 사이버머니를 팔았다.

이들의 사업(?)규모는 비약적으로 증가했고 이 씨와 김 씨는 2년간 약 32억원어치의 사이버머니를 빼돌렸다.
이 기간동안 이 씨는 명목상으로는 매달 100만원의 박봉을 받는 회사원이었지만 실제로는 강남 아파트에 살며 외제 승용차를 굴렸다.

이들의 무분별한 자금 공급에 '클럽 오디션' 경제에서는 사이버머니의 현금 교환비율이 떨어지는 '인플레이션'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빼돌린 사이버머니가 커지면서 결국 이들의 범행은 꼬리를 잡혔다.
T사는 2008년 연말 결산 과정에서 사이버머니 발행 규모와 현금 유입 규모가 다르다는 점을 포착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끝에 이 씨 일행의 범행을 잡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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