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는 국내 컴퓨터를 경유해 해외로 전송된 스팸메일에 대한 해외 신고건수가 지난 5월 일주일 평균 1천100여건에서 이달들어 100여건으로 급격히 감소했다고 26일 밝혔다.

정통부는 국경간 스팸메일 발송이 급감한 것은 지난 5월 '국경간 해킹.스팸메일대책'을 마련, 초.중.고교 및 중.소기업 등의 메일서버와 프락시서버 보안취약점을 점검하고 이에 대한 보완작업을 실시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스팸메일 중계는 스팸메일 발송인(스패머)이 타인의 메일서버나 프락시 서버를해킹해 이를 통해 스팸메일을 발송함으로써 최종 수신자는 해킹당한 서버를 스팸메일 발송지로 인식하는 것으로 일명 '스팸메일 세탁'으로 불린다.

정통부는 지난 3, 4월 국내 컴퓨터를 중계지로 사용하는 스팸메일 전송사례가급증, 해외 시민단체 및 컴퓨터 침해사고대응팀 등으로부터 항의와 신고가 빗발치자긴급 대책을 마련,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정통부는 이 대책에 따라 전국의 초.중.고교 및 중소기업의 서버에 대해 원격점검을 실시, 학교서버 1천여대, 중소기업 서버 1천450여대에서 보안취약점을 발견하고 이 서버들에 대해 현장방문이나 원격제어를 통해 취약점 보완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정통부는 국경간 스팸메일 중계를 방지하기 위해 한국컴퓨터침해사고대응팀협의회 사무국 홈페이지(www.certcc.or.kr)를 통해 원격 점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정보시스템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전자상거래업체의 메일서버 등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원격점검 및 보완작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여름방학 기간을 이용해 경기지역 초.중.고교 전산담당 교사 200여명을 대상으로 정보보호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서울=연합뉴스)

기사 입력시간 : 2002.07.26 10: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