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25
▧ 일시: [2002/08/30]
▧ 언론매체: 전자신문
2002/9/2(월)
▧ 조회: 1824
발언대-스팸메일 발송프로그램 공공연히 유통  

며칠 전 상식적으로는 생각할 수 없는 황당한 스팸메일을 한꺼번에 두 통이나 받았다.
스팸성 광고 메일을 한 시간에 5∼10만건까지 발송할 수 있는 프로그램에 대한 것이었다.
스팸메일에 대한 관계당국의 의지가 확고하고 네티즌들의 스트레스가 극에 달해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프로그램 유통을 권장하는 메일을 보낸다는 사실에 어이가 없었다.
네티즌들은 인터넷뿐만 아니라 휴대폰으로 번지고 있는 스팸메일 발송과 그 주체인 해당 업자를 범죄자로 규정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정부에서도 광고성 메일의 광고 문구표기제와 스팸메일 거부 사이트까지 출범시켜가며 스팸메일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런데도 어떻게 이런 광고메일이 천연덕스럽게 전달될 수 있는지 의아스럽다.
스팸메일 발송프로그램 광고에 따르면 웹의 게시판과 메일 프로그램들로부터 시간당 5만개 이상의 e메일 주소를 무작위로 추출할 수 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일부 포털에서 실시하고 있는 IP 실명제에 구애받지 않도록 자유로운 IP 변환까지 가능하다고 한다.
게다가 이런 프로그램을 이용할 경우 온라인 우표제를 실시하고 있는 다음( http://www.daum.net)의 한메일로도 무료로 광고메일을 발송할 수 있다고 하니 스팸메일 차단에 대한 그동안의 노력이 허사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다.
내용만 보면 이런 프로그램을 이용할 경우 현재 네티즌과 관계당국, 업계가 공동으로 보조를 맞추고 있는 스팸메일 방지대책 자체가 무의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 우려되는 것은 스팸메일 발송프로그램 광고메일에는 무료로 사용해볼 수 있는 데모버전을 버젓이 첨부해놨다는 점이다.
광고메일의 효과가 어느 정도인지 개인적으로는 잘 모르지만 이런 프로그램을 이용하려는 사람들에게 넘어간다면 대량으로 메일을 발송해 다수에게 피해를 줄 가능성도 크다고 본다.
스팸메일의 근절을 위해서는 광고메일 발송업자들의 올바른 인식전환이 선행돼야 한다고 본다.
그 이전에는 아무리 뛰어난 스팸메일 차단책이 마련된다 해도 이를 교묘히 빠져나가려는 술책이 여전히 기승을 부릴 것이기 때문이다.
스팸메일로 고통받는 네티즌들과 이를 예방하기 위한 다각도의 노력을 우롱하는 광고메일 발송프로그램의 개발에 대해서는 반드시 철퇴가 가해져야 하겠다.

권해주 서울시 광진구 화양동
○ 신문게재일자 : 2002/08/30
○ 입력시간 : 2002/08/29 15: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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