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75
▧ 신문&방송: 세계일보
▧ 보도일: 2001-12-05
2002/2/8(금)
▧ 조회: 1062
여성네티즌 "사이버성폭력 심각"  
네티즌 10명 가운데 7명은 사이버공간에서 직-간접적으로 성폭력을 경험하고 있지만 소극적인 대처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부는 5일 한국사이버감시단에 의뢰해 네티즌 4만8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사이버성폭력에 대한 실태조사 및 기술적 대응방안 연구사업 종합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사이버성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다'가 43.2%(1678명), '체험한 적은 없지만 주변에서 본 적이 있다'가 24.4%(953명)로 모두 67.6%가 사이버성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여성의 경우 사이버성폭력을 경험(1213명)했거나 간접경험(570명)했다는 답이 많아 여성 네티즌의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경험을 한 장소는 인터넷 대화방이 68.5%로 가장 많았으며 공개게시판(11.1%) 이메일(5.5%) 순이었다.

사이버성폭력을 당했을 경우 대처방법에 대해서는 '그냥 무시한다'가 40.8%로 가장 많았으며 '같은 방법으로 대응'(34.3%)하거나 '사과할 것을 요청한다'(10.0%)고 응답했다.
'경찰서나 신고센터 등에 신고한다'는 답은 11.8%에 머물러 적극적인 대응이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사이버성폭력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네티즌은 사이버성폭력에 대한 정확한 개념파악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떠한 행위들이 사이버성폭력에 해당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고 답한 경우는 13%에 불과했으며 대충 알거나(47%) 잘 모르겠다(40%)는 응답이 87%로 네티즌 대부분이 사이버성폭력에 대해 잘 모르고 있었다.

사이버성폭력 가해자에 대해서는 법적인 구속 및 벌금(37.6%)이나 개인신상공개(37.3%),해당사이트 이용정지(17.3%) 등 강력한 처벌을 원했다.

한국사이버감시단 공병철 단장은 "여성 인터넷 인구가 크게 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이버성폭력에 대한 인식이 매우 낮았으며 적극적으로 자신의 권리를 보호하려는 의식 또한 미약하다"며 "건전한 온라인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꾸준한 교육과 홍보, 사이버성폭력 피해신고센터 운영 등 적극적인 지원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영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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