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채팅, 거절하면 "건전한 오락"

    이렇게 채팅때문에 파탄되거나 파탄 위기를 겪는 가정들이 늘고 있습니다.
    채팅 자체는 괜찮은 오락수단이 될 수 있지만 반드시 절제가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주부 박씨는 남편이 출근하면 하루의 대부분을 채팅을 하며 보냈습니다.
      6개월 전부터 동갑내기 남자와 사이버상의 연인 사이가 됐습니다.
   
   {박모씨/주부}
   
   "남편한테 못하는 얘기도 거기에는 말할 수 있죠.
   시부모 얘기나 시댁에 대한 불만이라든가 그런 것도 있고..."어떻게 알았는지 남편이 슬며시 채팅을  그만두라고 말했습니다.
무안하긴 했지만 오히려 잘됐다는 생각도 듭니다.

"나쁜 지경까지 갈 생각은 없었는데... 글쎄요. 더 오래 됐다면 모르죠."
   성인 남녀들의 채팅은 종종 불륜이나 가정파괴로 까지 이어졌습니다.
   
   {민성길 교수/연대 의대 정신과 교수}
    "가정 주부들, 이런 분들이 채팅이라는 방법, 다시 말하면 자기가 누군지를 밝히지 않는 상태에서 특히 이 사회가 금기시 하는 것까지 마음대로 얘기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에 그런 재미때문에 이런 것에 빠져드는 것입니다.
   " 하지만  잘만 이용하면 스트레스를 풀고 여가 시간을 즐기는 데 채팅만한 것도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채팅중독이나 탈선을 피하려면  컴퓨터를 가족과 함께 사용하라고 충고합니다.
 인터넷 사용일지를 쓰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공병철/한국사이버 감시단장}
    "누구와 언제 어떤 얘기로 대화를 했는지에 대한 기록을 다시 받아 볼 수 있다면 이용자들의 관리 능력을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넷은 분명 문명의 이기지만 자기 절제는 사용자들의 몫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