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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o, 99 ▧ 신문&방송: 오마이뉴스 ▧ 보도일: 2002-07-05 ▧ 2003/1/21(화) ▧ 조회: 1428 | |
인터넷 채팅 ! 당신의 가정은 안전 하십니까? 주부 최지혜(38·가명·창원시 팔용동)씨는 초등학교에 다니는 두 아이의 컴퓨터를 보다가 화들짝 놀랐다. 인터넷 음란사이트 주소가 떠있었던 것. 두근거리는 가슴을 애써 진정시키며 혹시나 했지만 보기에도 민망한 화면이 눈앞에 펼쳐졌다. 아이들이 지난 3월부터 늦은 시간까지 컴퓨터를 껴안고 있다시피해 게임하나보다 생각했지만 그게 아니었다. 아이들을 추궁한 다음에야 학교에서 음란사이트 주소를 알게 됐다는 것과 대다수 학생들이 음란사이트를 숨어서 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아이들을 꾸짖는 선에서 이 사건은 넘어갔지만 컴퓨터에 문외한인 최씨부터 컴퓨터를 배워야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최씨가 컴퓨터를 접하게 되면서 최씨의 인생은 또다른 나락에 빠져들고 말았다. 최씨는 지난해 6월부터 매일 늦게 귀가하는 남편을 기다리다 인터넷 채팅을 접하게 됐다. 항상 엄격한 남편과는 달리 인터넷상에서 만나는 남자들은 자상했다. 결국 채팅중독에 걸리고 만 최씨는 컴퓨터 앞에서 밤을 새기 일쑤였고 결국 온라인상의 만남은 오프라인 만남으로 이어졌다. 술자리가 이어지고 분위기에 휩싸인 최씨는 낯선 남자와 잠자리까지 가지게 됐다. 지금은 3명의 남자와 인터넷상에서 만나고 있으며 컴퓨터 속 이성친구는 무려 10명이 넘는다. 최씨는 남편과 아이들을 생각해서 모두 정리하고 싶지만 뒤돌아서면 허전해지고 또다시 채팅화면이 어른거린다고 고백했다. 인터넷 대국 위상(?) 걸맞게 80% 채팅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인터넷 인구중 무려 80%가 채팅 열풍에 휩싸여 있다는 분석이다. 사설 여론조사기관인 행복가정연구소가 최근 3개월동안 30-40대 기혼남녀 80명을 상대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여자응답자 50명중 42명, 남자 응답자 30명중 25명이 인터넷 상에서 애인을 만나 성적 대화 또는 메일을 주고 받는다고 답해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남자 응답자중 4명은 전국을 상대로 여자상대를 바꿔가며 깊은 불륜과 외도에 빠져 있다고 답했다. 이들 조사대상자들은 채팅전에는 애인 또는 이성친구가 없었다고 고백했다. 여성응답자 50명중 45명은 지금도 남편 몰래 채팅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배후자가 인터넷 상에서 이성친구를 만날 경우 용서하지 않겠다는 이중성을 보이기도 했다. 한국사이버감시단이 지난해 4월 12명을 심층분석한 결과도 가히 충격적이다. 여성대상자는 9명으로 주부가 7명, 전문직과 자영업자가 각각 한명씩이었다. 남자는 회사원 2명과 공무원 등 총 3명. 12명중 여성 2명은 채팅으로 완전히 불륜상태에 빠져있었고 6명은 애인을 수시로 만나고 있었다. 또 4명은 애인과 사이버 섹스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중 한명은 채팅을 통해 일회적으로 여성을 만난다고 답했고 성관계도 수차례 맺었다고 답하는 등 인터넷 불륜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인터넷 불륜 대상은 평범한 사람들 인터넷 불륜이 특정계층에만 얽혀있지는 않다. 여성의 경우 대다수가 평범한 가정주부라는 것. 무심코 시작한 채팅이 불륜으로 맺어졌고 앞서 한국사이버감시단이 조사한 9명의 여성중 6명은 남편이 사실을 알게 될까봐 전전긍긍하고 있었다. 때문에 채팅으로 밤낮이 뒤바뀐 인터넷 불륜족의 가장 큰 문제는 비밀 유지다. 배우자가 알지 못하도록 하는 비밀, 또 인터넷상 주어지는 익명성 때문에 차츰 유혹과 호기심이 발동하고 상당수 주부가 사이버 섹스나 폰섹스에 빠져 든다는 것이다. 더구나 최근 화상채팅이 확산되면서 신체의 노출이 보편화되고 있고 기혼자들의 인터넷 불륜 무감각이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성을 즐기자는 오락성 또한 인터넷 불륜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남편의 무관심과 중년의 권태감과 공허함, 직장의 스트레스 해결공간으로 인터넷이 한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는 접근성도 인터넷 불륜을 부추긴다. 음란물 차단 프로그램, 공개실명제 도입 필요 보통사람들의 상상 이상으로 인터넷 불륜이 확산일로에 있으면서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심각할 지경에 이르렀다. 무엇보다 채팅사이트 제공업체가 책임을 통감해야 되며 정부와 국회의 법적 대책이 시급하다고 네티즌들은 입을 모은다. 인터넷 인구 80%가 채팅을 하고 있으며 이중 대부분이 불건전한 생활로 빠져드는 현실이라면 결코 간단히 넘어갈 일이 아니다. 따라서 현재 500여개로 추정되는 채팅사이트는 회원을 현행 아이디 개념에서 공개실명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음란성 내용에 대한 감시와 처벌의 강화도 필수조건이다. 물론 인터넷 불륜의 일차적인 책임은 가정에 있다. 때문에 가정내 컴퓨터에 음란물 차단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인터넷 사용이력을 공개함으로써 가족간의 불신을 해소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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