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o, 98
▧ 신문&방송: 미디어오늘
▧ 보도일: 2002-07-04
▧ 2003/1/21(화)
▧ 조회: 2437
´지상파 방송의 VOD 유료서비스, 이대로 좋은가’  


이같은 결과는 ‘미디어세상열린사람들’과 한국사이버감시단이 지난달 4월 10일부터 5월 4일까지 모두 4차례에 걸쳐 실시한 네티즌 설문조사에서 나왔다.

이용자들은 현재 유료서비스에 만족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KBS와 MBC가 유료화 시행을 준비하는 것에 대해 강한 반대(86.3%)를 나타냈다. 반대 이유로 ‘공공재인 지상파방송을 이용한 사적 이익 도모’(39.7%), 통신·회선비 등 중복부담(28.5%) 등을 꼽은 반면 찬성 이유로는 ‘콘텐츠의 품질’(51.2%), ‘광고의 영향을 덜받기 위해’(26.0%) 등으로 답변해 콘텐츠만 좋다면 어느 정도의 비용은 지급할 용의가 있다는 분위기도 반영했다.

미디어세상열린사람들과 한국사이버감시단은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지난 3일 방송회관에서 각계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상방송의 VOD 유료서비스, 이대로 좋은가’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벌였다(사진). 주제발표에 나선 한국방송영상진흥원 은혜정 책임연구원은 “지상파의 독과점을 중심으로 한 기존 방송시장 구조의 불평등한 시장구조가 인터넷방송에서 재생산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외국 지상파방송의 인터넷사이트가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와 뉴스·정보서비스 등을 대부분 무료로 제공중인 데 비해 우리는 SBSi가 지난해부터 뉴스, 스포츠 등을 제외한 모든 프로그램의 VOD서비스와 대본보기를 유료로 전환했고 EBS는 전체 방송프로그램의 48%에 해당하는 151개 프로그램의 VOD·AOD 서비스를 유료로 바꿨다. 유료는 아니지만 VOD에 정보제공과 PPL기법을 결합한 iMBC의 ‘하나더 TV’서비스는 새로운 인터넷콘텐츠라기보다 상품, 협찬사 광고와 원스톱 쇼핑을 위한 성격이 강하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은연구원은 “독과점인 지상파방송을 통해 방영된 프로그램들이 수익을 창출하는 콘텐츠가 된다는 점에서 상업방송인 SBS도 공영성 논리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며 “광고료로 이익을 냈음에도 이미 방영됐거나 되고 있는 콘텐츠로 다시 SBSi가 수익을 거두는 것은 시청자에게 이중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시대 방송의 공익성을 어떻게 담보할 것인가를 놓고 은연구원은 미국 디지털방송자문위원회격인 PIAC보고서에서 제안된 ‘pay-or-play’(공익자금을 내거나 공익의무를 수행하라) 모델을 제안했다. 그는 인터넷사이트를 통해 올린 지상파방송의 초과수입에 대해 “국민은 공공재인 지상파를 원천으로 벌어들인 수익의 일정 부분을 디지털방송 전환비용으로 적립한다든지, 새로운 인터넷 콘텐츠 개발비용으로 사용한다든지 등을 요구하거나 감시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미희 기자  mihee@mediaon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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