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범죄 & 정보리터리시 소식

 

▧ No, 919
▧ 일시: 2009-07-27
▧ 언론매체: 우먼센스
▧ 2009/7/30(목)
우리 엄마는 쇼핑 중독 중!  

우리 엄마는 쇼핑 중독 중!
우먼센스 기사전송 2009-07-27 11:17


아빠가 그러는데 엄마가 쇼핑 중독이래요.
내가 지난번 밤에 목이 말라서 물 마시러 나왔다가 보니 새벽 2시가 다 돼가는데도 엄마가 컴퓨터 앞에서 뭔가 열심히 보고 계시더라고요.
우리 집에는 택배 아저씨가 무지무지 많이 와요.
신나서 박스를 뜯기 바빴던 엄마도 이젠 박스를 쌓아두기만 하던걸요?
그래서 오늘 아침엔 아빠가 소리를 질렀어요.
“당신은 쇼핑 중독자야!”


♀그녀의 항변
▶실은… 남편 게임 중독 끊어주려고 시작한 건데
정말 정말 섭하다.
실은 눈이 시뻘겋게 충혈되기까지 스타크래프트인지 뭔지 게임만 하고 잘 생각도 하지 않던 남편의 버릇을 고쳐주려고 시작한 일이었다.
컴퓨터 앞에서 내가 갤러그나 테트리스, 지뢰 찾기나 할 줄 알지, 일을 들고 와 하기도 뭣하고 잠은 오고, 또 그러자니 남편 게임 중독을 고쳐줄 방법은 없고.
그래서 호기심에 이곳 저곳 인터넷을 휘젓고 다니기 시작한 거였다.


♂그이의 항변
▶ 아내가 나보다 더 늦게 잠든다
처음에는 아이들과 싸이월드 일촌을 맺고 메일도 보내며 다정한 엄마 노릇 하는 척!
10여 분 정도는 아이들에게 사랑의 편지를 쓰는 척하다가 잠시 후에 뭐 하나 가보면 H몰, S몰, C몰 등 백화점 온라인 마케팅 사원보다 더 능숙하게 웹 서핑을 하고 돌아다닌다.
“도대체 뭐 하는 거야? 아이쇼핑만 하는 건가? 저것들을 다 사고 있는 건 아니겠지 설마?”


♀그녀의 항변
▶나도 이런 사람이었다
“에이, 입어보지도, 만져보지도 않고 어떻게 인터넷으로 무얼 사?”라고 생각하던 사람이었다.
그런데 서핑을 하다 보니 카페마다 주부들끼리 모여 ‘공구’라는 것도 하고, 국내에서 구할 수 없는 제품, 동일품이라도 훨씬 싼 가격에 구입을 할 수 있더라.
그들 사이에 끼어 알뜰살뜰하게 이것저것 생필품을 구입하다 보니 직접 사러 나가는 시간도 줄고 비용도 줄고, 이거야말로 집안 살림에 보탬이 되는 일석이조의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더라.


♂그이의 항변
▶ 이것도 저것도 다 똑같아 보이는데 뭐가 다르다는 거야?
“당신 말야, 윤서 옷 이거랑 저거랑 뭐가 다른 거야” 하고 물었을 때 너무나도 차분하고 논리적으로, “애들은 금방금방 자라니까 이렇게 인터넷에서 싸게 사서 입히는 게 훨씬 경제적이라니까”라는 아내의 말에 얼떨결에 넘어갔었다.
그러나 그녀가 말한 ‘알뜰’은 쇼핑의 10%를 차지할까 말까였다.
요즘은 친절하게도 신용카드로 어디에서 얼마를 사용했는지, 어느 택배회사에서 어떤 물건이 도착했는지까지 친절히 문자로 알려준다.
그렇지 않았더라면 '눈 뜨고 코 베이는 게 이런 기분이구나' 하고 체감했을 것이다.
그녀는 30%는 딸아이의 옷을 샀지만 70%는 듣도 보도 못한 자신의 액세서리, 옷, 신발 등 닥치지 않고 사들이고 있었던 것이다.
그것도 그녀 카드뿐 아니라 내 카드로! 좋게 말하려 했는데 아내는 오히려 너스레를 떨며 이렇게 말했다.
“아, 그거? 당신 카드 좀 썼어. 문자 갔나 봐?” 그러더니 한술 더 뜨는 거 아닌가?
“알았어, 우리 자기 삐져쪄요? 다음엔 자기 것도 살게.”
으휴! 정말 못 말려! 아내는 자기가 정말 필요한 물건만 사고 있다고 생각하는 걸까?
아니면 진정 그리 믿고픈 것일까?


♀그녀의 항변
▶ 나도 안다, 내가 심한 거
요즘 인터넷 쇼핑몰 지출이 크다는 것은 택배 박스 쌓인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내 심정을 그이는 알까?
직장에서 죽어라 일하다 쪼이고, 그러다 집에 오는 길에는 “이제 애들 방학도 했는데 내려오지 좀 그러니?”라는 시부모님 압박에 쪼이고, 현관문을 열자마자 얼큰한 된장국 냄새가 아니라 여기저기 벗어놓은 팬티며 양말에 퀴퀴한 냄새뿐이다.
아이 준비물까지 챙겨준 다음에야 겨우겨우 내 시간이 생기는 건데, 그이는 그런 맘도 몰라주고 잠이나 쿨쿨 자고 있고… 속상하기도 하고 허무하기도 하고 공허하기까지 한 이 마음 누가 달래주리오.
그나마 내 장바구니와 적립금들이 달래주곤 하는 걸.


♂그이의 항변
▶ 결국…
딸아이 앞에서 “당신은 쇼핑 중독자!”라고 소리치기 전까지만 해도 아내는 단 한 번도 주저하거나 미안한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그게 더 얄미웠는데 ‘중독자’라는 말에 마스카라가 다 번지도록 닭 똥 같은 눈물을 뚝뚝 흘린다.
내가 잘못 말한 건 아니었다.
아내는 정말 쇼핑몰 장바구니에 아이템 담는 것을 게임처럼 즐겼고, 택배가 온 것 중 몇몇 개는 뜯어보지 않은 것도 있을 정도였으니까.
그런데 그녀는 왜 눈물을 흘린 걸까?
내 말이 너무 심했나?
아니면 분했나?
그도 아니면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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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쇼핑 중독증,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

1 당신의 옷장을 정리하라
남자도 자기 주관과 스타일이 있는데 주부인 당신, 당신에게 맞는 스타일을 알고도 남는다.
갑작스레 컨셉트를 바꾼다거나 하는 무리한 도전은 금물,
겹치는 디자인이 너무 많지는 않은지 날을 잡아 옷장 정리부터 시작해라.

2 즐겨 찾기 목록을 정리하라
단 한 벌의 티셔츠를 사기 위해 즐겨 찾기에 등록해둔 인터넷 쇼핑몰은 몇 개인가?
그간 구매 내역이 두 건 이상 되는 곳으로 압축해 정리해라.
즐겨 찾기 쇼핑몰 목록이 많을수록 당신의 쇼핑 중독은 심해질 뿐이다.

3 스트레스가 극심할 때, 귀가 후 피로를 풀기 위해 컴퓨터 앞에 앉았을 때를 조심해라
아무리 워킹맘이라도 이곳 저곳 돌아다니며 아이템 고르는 것을 스트레스 해소 방법으로 이용하는 당신!
밤에는 컴퓨터 주변에 얼씬도 하지 말아라.
대신 취미를 하나 더 늘려라.
가령,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면 24시간 문을 여는 헬스장이나 경락 숍 등을 찾아봐라.
당신에겐 쇼핑이 아닌 취미와 관심거리가 필요하다.

4 공허함의 원인을 찾아라
당신의 말을 들어주지 않는 남편 때문인지,
수면 부족 때문인지,
직장 인간 관계 때문인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악순환을 잘라야 한다.
원인은 다른 데 있다.
단지 상자 속에 들어 있는 물건으로는 충족하기 힘든 ‘그것’말이다.
지혜로운 당신이라면 ‘결제하기’를 클릭하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하자.

‘괜한 스트레스 때문에 지르는 것은 아닐까?’,
‘지금 굳이 필요치 않은 소비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다음달에 목돈 필요할 일이 없던가?’ 등등
 현명한 주부라면 대처하는 방법도 이성적이어야 한다.


사진|김래영
진행|안소윤 기자
자료제공_리빙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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