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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o, 646 ▧ 일시: 2008-11-26 ▧ 언론매체: 뉴시스 ▧ 2008/12/2(화) | |
'3만원 인터넷 도박', 26억 횡령으로 '3만원 인터넷 도박', 26억 횡령으로 뉴시스 기사전송 2008-11-26 19:07 수십억원에 달하는 감자 저장고 신축 공사비를 횡령해 경찰에 붙잡힌 강원도청 소속 공무원 이모씨(34.8급)의 범행은 불과 3만원짜리 인터넷 도박사이트에서 시작된 것으로 드러났다. 우연히 3만원을 걸고 접속한 인터넷 도박사이트에서 30만원을 딴 것에 재미를 붙인 8급 공무원이 결국 26억원이라는 거액의 공금을 빼돌려 '바늘 도둑이 소도둑'이 된 것이다.
26일 강원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해 육아 휴직을 받아 1년간 개인사업을 벌이다 1억원의 빚을 진 상태에서 지난 8월 감자종자원 회계부서로 발령을 받았다. 채무로 힘들어 하던 이씨는 우연히 알게 된 인터넷 도박사이트에 3만원을 걸어 배팅 금액의 10배에 달하는 30만원을 땄다. 그러나 돈을 딴 것은 잠시뿐. 이씨는 점차 인터넷 도박에서 돈을 잃어 240만원의 빚을 지게 되자 자신이 근무하는 감자종자원 운영자금에 처음으로 손을 대 이를 메꿨다. 이미 인터넷 도박에 중독된 이씨의 도박빚은 2억원으로 눈덩이처럼 불어났고, 한번 횡령한 공금을 빼돌리는 건 이씨에게는 쉬운 일이었다. 결국 이씨는 도박빚을 갚기 위해 지난 9∼11월 모두 11차례에 걸쳐 감자종자원 운영자금 3억1070여만원을 타인 계좌로 이체하는 방법으로 빼돌렸다. 하지만 이씨의 공금횡령 악순환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씨는 불과 14분여만에 22억원에 달하는 돈을 차명계좌로 빼돌리며 영화같이 해외로 도피했지만 결국 이씨의 수중에 남은 돈은 현금 50만원과 700달러 뿐이었다. 사건 발생 후 분산 이체된 대부분의 돈이 지급 정지되면서 인출을 할 수 없어 필리핀에서 환전브로커를 통해 현금화 하려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이씨는 공무원 신분이란 사실을 알게 된 현지 환전 브로커에게 외면받고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25일 인천공항을 통해 자진 입국, 10여일 만의 도피행각에 막을 내렸다. 이씨는 경찰에서 "도박때문에 자신의 집까지 팔게 됐고 결혼 생활도 파탄에 이르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씨의 범행 동기가 밝혀짐에 따라 공금 횡령시 이체시킨 차명계좌 명의자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이씨가 횡령한 자금 규모 및 구체적인 자금 흐름, 공범 개입 여부를 파악한 뒤 특가법상 횡령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춘천=뉴시스】서용주기자 porcupi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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