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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o, 124 ▧ 일시: 2008-07-04 ▧ 언론매체: 조선일보 ▧ 2008/7/4(금) | |
'거대 포털' 네이버·다음에 전방위 압박 '거대 포털' 네이버·다음에 전방위 압박 조선일보 입력 : 2008.07.04 03:16 거대권력으로 성장한 인터넷 포털이 위기를 맞고 있다. 이른바 '주요 언론사 광고주 공격' 게시글에 대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위법 판정, 인터넷 게시글에 대한 포털의 책임을 인정한 법원 판결, 네이버를 독점적 사업자로 지정한 공정거래위원회의 결정 등 포털에 대한 전방위 압박이 가해지고 있다. 음반·만화 등 각종 저작권 협회들도 포털 사이트에 대한 줄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그동안 우호적이었던 여론의 역풍도 거세다. 특히 소수의 네티즌이 인터넷 여론을 좌우하는데다 공룡 '포털'로 인해 소규모 인터넷 업체들이 설 땅을 잃어가고 있는 데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갈수록 커져가고 있다. 안철수 안철수연구소 의장 등 IT 전문가들도 '공룡 포털'이 한국의 인터넷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있다. ◆포털에 대한 사회적 책임 요구 거세 최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 법원의 판결로 인해 "포털은 정보를 유통시키는 통로일 뿐, 정보 내용 자체에는 책임이 없다"는 신화가 깨지고 있다. 방송통신심의위의 '광고주 공격 운동' 게시글에 대한 위법 결정도 마찬가지다. 저작권협회는 그동안 주로 법무 법인을 통해 음악이나 영화를 불법 다운로드한 네티즌들을 대상으로 소송을 벌여왔지만, 이번에는 포털 사이트를 향해 정면으로 칼끝을 겨눴다.
한국식 포털의 수익구조에 대해서도 비난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검색을 통해 외부 인터넷 사이트와 연결만 시켜주는 외국 포털과 달리, 한국의 포털 사이트들은 뉴스·검색·블로그·커뮤니티 등 다양한 서비스를 백화점처럼 집중시켜 놓고, 네티즌 방문자를 독점해 광고 수익을 올리고 있다. 전자상거래 업체들의 수익이 매출액의 6~10%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전체 수익의 25~30%를 통행세로 지불하는 셈이다. 중소 업체들은 포털들이 대기업이 중소 기업의 전문 영역을 침범해 집어삼키듯 인터넷 사업 영역을 '싹쓸이'한다고 비난하고 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 안철수 안철수연구소 의장 등 저명한 CEO(최고경영자)들도 작년부터 "포털이 인터넷 산업을 왜곡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포털 사이트의 딜레마 포털업체들은 업계 안팎의 비난이 거세지면서 딜레마에 빠져 있다. 네이버는 이 같은 여론을 의식해 "네이버에서 뉴스 편집권을 포기하겠다"고 전격 선언했다. 더욱 곤경에 처해 있는 곳은 다음이다. 다음은 창업자인 이재웅씨가 CEO(최고경영자)로 재직할 때부터 '미디어'를 지향해 왔고, 실제로 인터넷 검색보다는 아고라 등을 통한 여론 형성에 더 치중했다. 게다가 다음은 라이코스 인수 같은 해외 사업 진출이나 보험·쇼핑 등 신사업도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해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장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네이버·다음도 구글 같은 해외 포털 사이트처럼 콘텐츠 제공자나 중소 인터넷 업체들 모두와 상생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조형래 기자 hrcho@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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