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o, 875
▧ 일시: 2009-06-18
▧ 언론매체: 중앙일보
▧ 2009/7/23(목)
인터넷에 갇힌 아이들, 예방과 치료 절실하다  

[사설] 인터넷에 갇힌 아이들, 예방과 치료 절실하다
중앙일보 원문 기사전송 2009-06-18 00:34

인터넷 세상에 갇혀 사는 아이들이 많다.
지난해 정부의 실태 조사 결과 전체 청소년의 2.3%인 16만8000여 명이 인터넷 중독 고위험군, 12%인 86만7000여 명이 잠재 위험군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성인층 중독 비율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다.
특히 방과 후에 보살핌을 받기 힘든 저소득층 아동의 중독이 심각한 실정이다.
정보기술(IT) 강국답게 집집마다 컴퓨터와 인터넷을 갖추게 됐으나, 가정과 학교에서 안전하고 건강한 이용법에 대한 교육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탓이 크다.

인터넷 중독에 빠지면 성격이 충동적·공격적으로 변하기 쉽고 비만, 성적 저하, 사이버범죄 노출, 가정 불화 등 다양한 문제를 불러일으킨다.
이로 인한 직·간접 사회비용도 엄청날 것으로 점쳐진다.
그 비용이 연간 8000억~2조2000억원이라는 연구 보고서도 나왔다.
인터넷 중독이 개인과 가정 차원을 넘어 미래의 국가 경쟁력을 좀먹는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뒤늦은 감이 있으나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선 것은 다행한 일이다.
우선 이달 말 전국 초등 4년생 전체를 대상으로 중독 여부를 검사하고 2011년부턴 중등 1년, 고등 1년을 포함해 3개 학년으로 검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중독 진단을 받은 청소년에 대해선 상담과 치료를 지원하겠다고 한다.
그간 아이에게 문제가 있는 걸 뻔히 알면서도 형편상 방치할 수밖에 없던 빈곤층 가정엔 적잖은 도움이 될 것이다.

모든 중독이 그렇듯 인터넷 중독도 치료 못지않게 예방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
인터넷을 접하는 연령이 점점 낮아지는 점을 고려해 유치원 때부터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올바른 이용법을 가르칠 필요가 있다.
양날의 칼인 인터넷을 슬기롭게 쓰도록 아이들을 이끌 책임은 어른들에게 있음을 잊지 말자.

▶기자 블로그 http://blog.joins.com/center/journalist.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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