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팅때 욕설 200만원 벌금

매일경제  기사전송 2008-10-23 18:21

◆인터넷 예절교실 ⑥ / 이종영 정보문화원 강사 인덕공고 특강◆

"여러분 서든어택 좋아하죠? 하지만 게임은 적당히 해야 해요. 게임에 중독된 사람들이 어떻게 사는지 보실래요?"

게임 중독에 빠진 사람들의 일상이 나온다. 학교도 가지 않고 방안에서만 지내면서 심지어 밥도 PC 앞에서 먹는 게임 중독에 빠진 청소년. 자기 또래의 친구가 게임에 빠져 어머니에게도 폭언을 일삼는 모습을 보면서 학생들의 입에서는 '어휴'라는 한숨이 절로 나왔다.

매일경제 n클린 '찾아가는 인터넷 윤리교실'이 23일 서울 인덕공업고등학교에서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이종영 한국정보문화진흥원 정보윤리전문강사의 진행으로 한 시간 동안 이뤄졌다. 전교생 1800명이 빼곡히 자리잡은 강당에서 이뤄진 이날 강의는 인터넷 예절의 중요성과 온라인 게임 중독 등 학생들이 쉽게 저지르기 쉬운 잘못에 대한 교육이 이뤄졌다.

이날 강의는 다양한 멀티미디어 자료 등을 보여주며 학생들이 지루해할 시간을 주지 않았다.

인터넷 채팅에서 욕설을 남기는 모습이 담긴 짤막한 동영상이 나온 후 "다른 사람이 욕을 한다고 같이 인터넷에 욕을 할 경우 관련 법에 의해 최대 200만원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도 있다"는 경고가 나오자 학생들은 상당히 놀란 모습을 보였다.

이석규 인덕공업고등학교 교장은 "최근 악플이나 괴담 등 인터넷을 불건전하게 사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고 학생들은 쉽게 영향을 받고 있다"며 "이러한 강의를 통해 학생들에게 좋은 자극이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