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o, 410
▧ 일시: 2008-10-06
▧ 언론매체: 소년한국일보
▧ 2008/10/8(수)
엄마는 사이버캅!  

[엄마 생각/인터넷 오염] 엄마는 사이버캅!

소년한국일보  기사전송 2008-10-06 16:01

게임 중독·악성 댓글 음란물·불법 정보…
2008년 6월 현재 만 6 세 이상 우리 국민의 인터넷 이용률은 77.1 %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10 대가 무려 99.9 %로 가장 높고, 3~9 세의 인터넷 이용률도 82.2 %에 이른다.(한국 인터넷 진흥원 자료)

어린이들은 한글보다 먼저 컴퓨터를 익히고, 세상을 알기 전에 사이버 공간에 발을 들여놓고 사회 생활을 시작하는 셈이다. 부모들은 그런 자녀들이 대견해 보여 자못 감탄을 하다가도 한편으로 고민에 빠진다. 인터넷이 내 아이에게 해로울 수도 있다는 걱정에서다.

세상의 모든 정보가 다 있을 것같은 이 가상의 공간에도 실제 세상과 마찬가지로 동전의 양면처럼 '양지'와 '음지'가 존재한다.

문제는 가상의 음지가 현실 세계보다 어린이에게 훨씬 더 가깝게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거의 모든 엄마들이‘우리 아이만은 그렇지 않겠지.’라고, 기대 섞인 믿음을 보낸다. 과연 안심할 수 있을까?

어린이가 드나드는 인터넷 공간에도 이미 남을 헐뜯고 모함하는 악성 댓글이 넘쳐난다. 가정의 소중한 정보가 내 아이의 실수로 순식간에 인터넷을 통해 다른 사람한테로 흘러간다. 심지어 인터넷과 게임에 중독된 아이가 폭력적으로 돌변하고, 사회에 제대로 적응을 못해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최근 서울여대 유홍식(언론 영상학과) 교수가 초등 4~5학년이 즐겨 찾는 상위 20 개 사이트를 조사한 결과, 약 70 %가 성인용 폭력 게임 사이트로 나타났다. 또 한 온라인 학습 사이트 조사에선 초등학생의 14.9 %가 음란물을 접해 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 정보 문화 진흥원의 조사에서는 전국의 초등학생 11 %가 인터넷 중독의 ‘잠재적 위험 상태’인 것으로 밝혀졌다. 그리고 지난 8월 한 달간 방송 통신 심의 위원회에 접수된 인터넷 불법ㆍ유해 정보는 모두 4335 건으로 7월에 비해 무려 17.5 %나 증가하는 등 악성 정보가 갈수록 넘쳐난다.

이런 수치는 그야말로 수치일 뿐 실제는 훨씬 더 심각할 게 뻔하다. 수치상으로도 더 이상 내 아이를 믿고, 내버려 둘 수 없는 수준이다.

이제 엄마가 서둘러 나서서 아이가 인터넷의 뒷골목으로 빠지지 않도록 도와 주어야 한다. 가상의 세계에서 어두운 그늘 아래 벌어지는 어린이들의 인터넷 사용 실태를 보다 자세히 살펴보고, 아이의 인터넷 파수꾼이 될 수 있도록 학부모 지도 요령과 관련 사이트도 안내한다.

윤석빈 기자 binys@s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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