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o, 264
▧ 일시: 2008.08.13
▧ 언론매체: 매일경제
▧ 2008/8/19(화)
'음악 다운로드는 공짜' 생각 버려야  

'음악 다운로드는 공짜' 생각 버려야

자가진단표 만들어 학생들에 나눠주고 올바른 습관 키워야

매일경제 [경제]  2008.08.13 오후 18:06


◆n클린 / 인터넷 예절교실 (3)◆ 
 
"웹하드에서 음악파일을 내려받는 것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 공짜로 받을 수 있는 곳이 있는데 돈을 내고 구매하는 것은 바보 같은 일이잖아."

"난 반대해. 그렇게 되면 가수들은 수입이 적어지고 좋은 음악을 만들 수 없어. 결국 우리가 듣는 음악이 줄어들 수밖에 없어.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고 음악을 즐기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

경기도 화성시 삼괴중학교 2학년의 한 교실. '음악 다운로드'를 주제로 학생들이 치열한 토론을 벌이고 있다. 이 학교에서는 지난해 5월부터 매달 인터넷중독, 음란물, 개인정보 침해 등 인터넷 문화의 문제점을 다루는 신문을 발행하고 있다. 학생들은 인터넷 문화를 담은 신문이 나올 때마다 관련기사를 두고 열띤 토론을 벌인다.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선생님들은 인터넷 자가점검표를 학생들에게 배포하고 집에서도 인터넷 사용 습관을 스스로 돌아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학생들 스스로가 인터넷 문화의 문제점을 고민하고 이에 대한 해결방안을 도출하는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해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강희옥 삼괴중 교사는 "인터넷 문화 신문 발행을 통해 학생들 스스로 변해야 한다는 의식을 심어주는 데 성공했다"면서 "1년 이상 지속된 교육 활동이 학생들의 변화로 이어졌다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삼괴중학교는 매일경제가 주관한 사이버청정학교에서 지난해 대상(매일경제회장상)을 받았다.

사이버청정학교 활동을 펼친 많은 학교들은 한목소리로 △지속적인 인터넷 문화교육 △가정과 학교의 유기적인 교육 연계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 유도 등을 통해 학생들을 인터넷중독에서 건져내고 바람직한 인터넷 윤리의식을 심어주는 데 성공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사이버청정학교'는 인터넷 윤리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증명하는 실제 사례다.

전문가들은 인터넷 윤리교육을 지속하면 학생들이 인터넷에 몰두하는 생활습관은 물론 별다른 죄의식 없이 저지르던 각종 사이버 범죄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실제로 삼괴중학교에서 학기 초 실시한 인터넷 중독 조사에서는 고위험군 학생이 9명, 잠재적 위험군도 39명이나 됐지만 이후 재실시한 결과에서는 고위험군 2명, 잠재적 위험군 12명으로 크게 줄었다.

경기도 수원시 매향여자정보고등학교도 같은 효과를 보고 있다. 이 학교는 연 7회에 달하는 학부모 교육을 실시해 가정과 학교의 연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인터넷 윤리 일반부터 시작해 학부모들이 자녀들과 인터넷에 대해 대화하기 위해 알아둬야 할 구체적인 내용들을 담아내 높은 호응을 얻었다. 이 학교 박명숙 교사는 "학생들이 게임에 빠져 있을 때 부모가 자녀가 하는 게임이 무엇이고 어떤 점이 재미있는지를 이야기한다면 PC 중독에 빠진 아이들을 대화의 장으로 이끌어낼 수 있다"며 "인터넷 사용습관을 파악하기 위해 자녀들이 찾아봤던 인터넷 주소 목록 등을 확인하는 방법 등을 학부모들에게 알려주었더니 학부모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고 자랑했다.

초기에는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던 학부모들 사이에 입소문이 돌면서 나중에는 참가 경쟁률이 치열해졌다고 학교 측은 설명했다.

행사에 참가한 학부모 김 모씨는 "처음에는 내가 배워봐야 집에서 뭘 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많았지만 교육 후 집에서 자녀들과 할 수 있는 이야기가 훨씬 많아졌다"며 만족감을 감추지 않았다. 학생과 학부모에 대한 교육만큼 일선 교사들이 변화하는 것도 학생들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

서용운 인천 신흥여중 교사는 "처음에는 그저 보여주기식 행사 하나를 더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았지만 실제 교육 효과가 증명되니 이제는 다른 교사도 인터넷 윤리교육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 교사는 또 "학생들이 인터넷 교육을 자연스럽게 습득해 이제는 몸소 실천하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 인터넷 예절 무료강좌 접수

매일경제신문사가 'n클린 인터넷 예절교실'을 실시하며 11일부터 전국 초ㆍ중ㆍ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신청을 받고 있습니다. n클린 19개 후원회사 CEO(최고경영자) 등 전문강사가 신청 학교를 방문해 인터넷과 관련해 부정적 사례와 바른 사용 방법 등을 주제로 2시간 정도 강연을 할 예정입니다.

'n클린 인터넷 예절교실'을 원하는 학교는 매일경제신문 산업부에 전화 또는 이메일로 신청하면 됩니다. 강연료는 없습니다.

◇ 대상=전국 초ㆍ중ㆍ고등학교

◇ 접수방법=매일경제 산업부 (02)2000-2350 / 이메일(info@mk.co.kr)

◇ 접수기간(1차)=2008년 8~12월

[최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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