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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o, 15 ▧ 일시: 2008-06-05 ▧ 언론매체: 매일경제 ▧ 2008/6/20(금) | |
네티즌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네티즌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매일경제 기사전송 2008-06-05 04:20 | 최종수정 2008-06-05 08:42 "미친 소 먹고 너나 죽어, 이 XX야." "내가 너 수류탄 들고 죽이러 갈테니 기다려라." 촛불집회를 하던 시민들을 폭행했던 전경들의 미니홈피와 일부 정치권 인사들의 홈페이지에 쏟아진 욕설의 일부다. 사이버상의 댓글 표현이 인신공격에 가까울 정도로 도를 넘어섰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다음 등 인터넷 포털의 토론방에 따르면 초기에는 촛불집회에 대한 의견교환이나 정부, 정치권에 대한 반대 등 건전한 토론이 중심을 이뤘지만 경찰의 강경 대응 이후 폭력 시위를 하자는 의견이 올라오고 해킹이나 개인에 대한 '사이버 괴롭힘'을 종용하는 글이 크게 늘어났다. 심지어는 폭행을 한 경찰뿐 아니라 피해자인 이씨의 미니홈피 주소 등 많은 개인 정보가 '군홧발녀'라는 제목으로 인터넷에 돌고 있어 이씨에 대한 사생활 침해도 우려된다. 맥도날드 홈페이지와 한나라당 홈페이지, 서울지방경찰청 홈페이지가 해킹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해커들은 이들 홈페이지를 변조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비하, 과잉진압에 대한 항의의 뜻을 남겼다. 일부 전ㆍ의경에 대한 악플에 가까운 사이버댓글이 많았다. 진압과정에서 얼굴이 공개된 전ㆍ의경의 신원을 찾아내 이들의 미니홈피 등에 욕설을 남기는 네티즌이 늘고 있다. 한 인터넷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거친 욕설을 내뱉은 의경은 얼굴과 이름이 공개됐으며 이를 수배해 사이버 테러를 해야 한다는 글이 하루에도 수천 건씩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 중에는 잘못된 정보도 많아 과잉진압과 상관이 없는 의경의 홈페이지가 욕설로 뒤덮이기도 했다. 설사 해당 의경이 진압과정에서 폭력을 행사했더라도 법적 절차에 따라 해결해야지 사이버 테러와 같은 방법은 정당화되기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의 지적이다. 물리적인 폭력이 아니더라도 해킹이나 사생활 공개, 미니홈피에 대한 욕설도 폭력적이기는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비폭력 불복종을 내세운 촛불시위가 지지를 받을 수 있는 배경에는 피치 못해 법을 어기더라도 평화시위를 견지했기 때문이었다"면서 "최근 일어나는 네티즌들의 모습은 과격시위를 유도하거나 개인에 대한 악플이 많아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근거가 없는 얘기를 퍼뜨리는 일도 자주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31일에는 고등학생 실명설이 나돌았으나 사실무근으로 밝혀졌고 1일부터 한 인터넷 공개 커뮤니티에서는 여학생 사망설이 광범위하게 유포돼 이를 해명하기도 했다. 네티즌들의 자정노력으로 이러한 근거 없는 소문들은 2~3일 정도면 가라앉기는 하지만 불안한 민심을 자극한다는 점에서 경찰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인터넷업계 관계자는 "네티즌이 자기들끼리 모든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을 지니고 있어 절제되지 않은 사이버테러가 많은 것 같다"면서 "촛불시위에서 비폭력 원칙을 지켰던 것처럼 인터넷에서도 비폭력이라는 큰 원칙을 지켜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매일경제 [최광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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