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o, 1008
▧ 일시: 2009-08-25
▧ 언론매체: 데일리안
▧ 2009/8/27(목)
자녀들의 게임중독, 부모님들의 이해 필요  

<2009건강주치의-최성환신경정신과⑦> 자녀들의 게임중독, 부모님들의 이해 필요
데일리안 원문 기사전송 2009-08-25 15:11

[2009건강주치의-최성환신경정신과⑦]

밤늦은 시간까지 게임을 하느라 컴퓨터 앞에서 떠나지 않는 아이들. 그 아이들 옆에는 언성을 높이며 잔소리를 하는 엄마들이 버티고 있다.
이처럼 컴퓨터를 앞에 두고 자녀들과 엄마 사이에 실랑이를 벌이는 모습은 이미 우리나라에선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 됐다.

우리나라가 세계최고의 인터넷 보급률을 가진 만큼 대다수의 어린이들이 쉽게 인터넷에 노출돼 있다.
그만큼 많은 어린이들이 온라인 게임을 즐기고 있고, 최근에는 게임중독까지 가는 경우가 늘고 있어 사회적으로 아이들의 게임중독에 대한 문제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부모들은 아이가 장시간 컴퓨터를 하거나 게임중독 증세를 보이면 무작정 컴퓨터를 못하게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컴퓨터를 못하게 하면 할수록 아이들의 반항은 커져만 가고, 부모 몰래 컴퓨터를 하는 등 근본적으로 게임중독을 해결해주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구에 위치한 ‘최성환신경정신과’의 최성환 원장은 “자녀들이 게임중독성향을 보일 때 무작정 컴퓨터를 금지시키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
아이들의 입장에서 이해하려는 노력을 하는 동시에 부모들이 올바른 대책을 제시해 주어야 한다.”며 부모들에게 몇 가지 팁을 알려줬다.

제일 먼저 부모들은 아이들이 인터넷을 접속해서 어느 정도 시간적 만족감을 얻는 데는 부모들이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컴퓨터 시간 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이해해야한다.

부모들이 컴퓨터 사용 시간을 너무 짧은 시간으로 제한해 두면, 아이들은 컴퓨터를 했음에도 만족감을 얻을 수 없어 불만이 생기기 쉽다.

만약 아이들이 게임에 접속해 어느 정도 즐길 수 있는 시간만 확보해 준다면, 아이들도 컴퓨터를 끄라고 했을 때 나타나는 반항이 줄어들 것이다.
‘하루 한 시간’이런 식으로 하루의 컴퓨터 시간을 정해주는 것이 아니라, 일주일 중 며칠만 하는 것으로 제한하고 하루 컴퓨터 사용시간은 늘려주는 것이 효율적인 방법이다.

그렇다고 해서 너무 긴 시간을 허락해 주면 아이들에게 더 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겨나 ‘5분만 더, 10분만 더’ 하게 되어 부모가 제어하기 힘들어 질 수도 있다. 때문에 컴퓨터 사용 시간을 정할 때는 부모와 아이가 함께 정하고, 약속한 시간은 지킬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좋다.

두 번째로 온라인 게임을 하지 않는 시간에 다른 활동을 할 수 있게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모들이 온라인 게임을 하지 못하게 하면, 아이들은 그 남는 시간에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하게 되고 불만을 가지게 된다.

그럴 때의 한 가지 방법은 아이들을 오프라인 게임을 하게 유도하는 것이다.
오프라인 게임은 온라인 게임보다 중독성이 덜하면서, 아이들에게 온라인 게임을 할 때와 같은 즐거움을 주기 때문이다.
게다가 오프라인 게임을 하는 시간 동안 부모와 함께 즐길 수 있어 부모와 아이의 관계 발전에도 좋은 시간이 될 수 있다.

그리고 부모들은 아이가 하고 있는 게임이 어떤 종류인지 파악할 필요가 있다.
보편적으로 부모들은 폭력성이 강한 싸우는 게임들을 할 경우에 더 많은 걱정을 한다.
물론 이러한 폭력성이 강한 게임들이 정서적으로 사람을 피폐하게 하기는 하지만 오히려 게임중독성향이 강한 게임은 레벨 업을 하는 어린이 용 게임들이다.

이런 종류의 게임들은 게임 내에 레벨 업(Level up)이라는 목표가 설정돼 있어, 아이들은 레벨 업을 하기 위해 긴 시간도 마다하지 않고 컴퓨터를 붙잡고 있게 된다. 때문에 아이들이 레벨 업을 하는 방식의 게임을 하고 있다면 좀 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최성환 원장은 “이처럼 부모들이 올바른 길을 잡아 준다면, 아이들이 좀 더 빨리 게임중독에서 빠져나올 수 있다”며 아이들의 노력뿐만 아니라 부모들의 노력 역시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현재 보건복지가족부 주관으로 인터넷 과용에 대한 정책을 강화시키고 있으며, 각 지정병원에서도 다각도로 청소년 구제에 대한 연구가 이루지고 있는 등 정부에서도 대책 마련에 힘을 쓰고 있다.

이처럼 가정과 사회에서 어린이 게임 중독 문제를 천천히 뿌리 뽑아 간다면 건강한 인터넷 문화가 자리 잡힐 것으로 기대된다.
[데일리안 = 안경숙 기자]

[도움말: 대구정신과 최성환신경정신과 최성환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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