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호이동성 도입, 소비자 챙겨야 할 사항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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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ews24 2003년 1월22일 오후 3:35 
 
번호이동성이 도입되면 소비자들의 비용부담과 불편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번호만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 단말기를 교체하거나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등이 필요하다.

SK텔레콤(011)에서 KTF(016/018)나 LG텔레콤(019)으로 이동할 경우 단말기 교체가 필수적이다.
SK텔레콤 800MHz와 KTF-LG텔레콤 1.8GHz의 주파수가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그 비용은 소비자가 부담해야 된다.
같은 주파수를 사용하고 있는 KTF와 LG텔레콤 고객들의 경우도 기존 번호를 갖고 사업자를 옮기더라도 단말기 리빌드(Rebuild)과정이 뒤따라야 한다.
무선인터넷 플랫폼이 다르기 때문이다.
리빌드는 PC로 따진다면 포맷정도에 해당된다.
소비자들은 이 부분을 꼭 챙겨야 한다.

◆011/017 번호를 가지고 KTF나 LG텔레콤으로 옮기는 경우 단말기 교체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011/017은 셀룰러로 800MHz의 주파수를 사용하고 있다.
반면 KTF와 LG텔레콤 등 PCS 사업자들은 1.8GHz의 주파수를 이용한다.
따라서 011/017 번호를 그대로 가지면서 PCS사업자로 가입하는 경우 서로 다른 주파수로 인해 새 단말기를 구입해야 한다.
새 단말기 구입비용은 소비자가 떠안아야 한다.
다만 새 단말기 구입시 대리점이 차제 지급하는 보조금은 받을 수 있고, 구형 단말기로 교체할 경우에는 싼 값에 구매할 수 있다.

◆016/018 번호를 가지고 LG텔레콤으로 가입하면 단말기를 바꿔야 하나 바꾸지 않아도 된다.

주파수가 같은 PCS사업자들이기 때문에 번호를 옮겨 LG텔레콤으로 가입하더라도 기존 단말기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그런데 문제가 있다.
음성통화만 이용하는 경우 단말기를 교체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무선인터넷을 사용하면서 사업자를 옮기는 경우 A/S센터를 방문, 리빌드 과정을 거쳐야 한다.
주파수는 같지만 PCS사업자간 서로 다른 무선인터넷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KTF는 퀄컴의 브루, LG텔레콤은 KVM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다.
호환이 되지 않는다.

◆ 무선인터넷을 사용하면서 PCS사업자간 이동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되나 단말기 리빌드를 해야 한다.
리빌드는 PC로 따지자면 소프트웨어를 바꾸는 등 포맷하는 것에 해당된다.
소비자들의 불편이 예상되는 부분이다.
특히 현 상황에서 리빌드하는 과정은 제조업체를 통해 해야 되는데 시스템이 구축돼 있지 않다.
정보통신부는 향후 이 부분에 대해 소비자 불편이 없도록 리빌드 전용 센터를 서비스업체와 단말기 제조업체가 구축하도록 권고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LG텔레콤의 한 관계자는 "음성만 이용하는 경우는 간단히 해결되지만 무선인터넷을 이용하고자 하는 고객의 경우 PCS사업자간 이동을 하더라도 불편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종오기자 ikokid@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