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정보통신업체들의 신기술 경연장인 ‘ITU 텔레콤 아시아 2004’가 6일 부산 전시컨벤션센터(BEXCO)에서 막이 올라 6일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ITU텔레콤은 UN산하의 정보통신 전문 국제기구인 ITU(국제전기통신연합)가 주관하여 개최하는 정보통신 전시 및 포럼 행사로 우리나라에서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정보통신올림픽으로 일컬어지는 이번 행사에는 전세계 27개국 230여개 업체가 참가해 최첨단 기술을 선보일 계획이다.

참가기업으로는 인텔, 루슨트, IBM, HP, 퀄컴, NTT 도코모, China Mobile, 선마이크로시스템즈 등 로벌 IT기업이 참가하며 우리나라는 KT, SK텔레콤,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하나로통신 등이 참가하게 된다.

또한 프랑스, 캐나다, 일본, 파키스탄, 이란이 국가관을 구성하여 대규모로 참가하며, 우리나라도 55개 중소기업으로 구성된 한국관을 마련하여 중소 IT기업들의 기술을 자랑한다.

지난 1985년부터 시작된 ITU 아시아텔레콤은 지금까지 싱가포르에서 네 차례, 홍콩에서 두 차례 열렸고 동북아 지역에선 우리나라가 처음 개최하는 것으로 이는 한국이 정보통신 선도국으로서 국제적 위상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행사에서는 업체들이 주로 3세대 최신형 고화질 휴대폰을 비롯해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BcN, HDTV, DMB, 홈네트워크 등 다양한 분야의 최첨단 유비쿼터스 신기술과 제품을 전시, 앞으로 세계 IT시장 선점 및 자사 브랜드 홍보를 위한 치열한 각축을 벌인다.

아울러 이번 행사에는 세계 IT 고위인사 및 거물들이 찾아오는데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 30여개국에서는 각국 장·차관급으로 짜여진 정부대표단을 구성해 대규모로 참가한다.

태국, 파키스탄, 사우디, 이란, 쿠웨이트, 체코, 알제리, 나이지리아 등 20개국 이상에서 IT장관이 참석하며 중국, 일본 등은 차관이 참가해 전시회와 포럼 참가는 물론 국가간 교류협력에 나서게 된다.

업계에서는 어윈 제이콥스 퀄컴회장을 비롯하여 루슨트, 인텔, NTT 도코모, 모토롤라 등 글로벌 IT기업의 최고 경영진들이 대거 참석한다.

한편 진대제 정통부장관은 닷새동안 사우디, 베트남, 태국 등 각국 장관과 회담을 갖고 우리기업의 해외진출 지원 방안과 한국의 IT경험 등을 소개하며 1:1 IT외교를 벌여 양국간 협력방안에 나선다.

진 장관은 또 행사기간중 각종 포럼 및 리셉션에 참석해 브로드밴드 IT코리아의 미래비전과 IT839 전략을 소개함으로써 글로벌 리더국가로서 위상을 과시할 예정이다.

이번 부산 ITU 아시아텔레콤은 참여정부의 동북아 경제중심국가 건설과 IT허브 구축의 가시적 성과라는 의의를 지니며 전시, 관광, 운송 등 부산 지역경제의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