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곳에 있는 줄은 몰랐네요.
(사이버감시단인가 뭔가가 있다는 건 들어서 알고 있었습니다만....^^)
여기 와보니 정말 옳은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신 듯 합니다.
저도 와레즈 타도룰 부르짖고 다니는 사람으로서
밑의 분들의 말씀에 정말 공감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와레즈의 존재 이유는 단 네 가지입니다.
1. 공짜라면 무슨 일이 있어도 달려드는 인간 본연의 근성.
2.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으로 소프트웨어 업계를 독접 & 장악하려는
일부 악덕 소프트웨어 개발자들.
3. 이런 불의(?)를 응징할 생각조차 하지 않는 사람들.
즉 사회정의의 부재.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와레즈가 존재하는 가장 커다란 이유는
4. 지적 재산권의 너무나도 자연스런 무시
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솔직히 학생들까지도 하드웨어는 돈을 모아서라도 삽니다...
그러나 소프트웨어는 와레즈나 불법복제를 통해 얻는 게 너무나도
당연시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와레즈 보호를 외치시는 분들이 자꾸 외국 예를 드시는데,
외국에선 와레즈가 인정되더라도 지적 재산권을 철저히 보호해 주는 게
생활 속에 뿌리박혀 있습니다.
우리나라처럼 툭하면 남의 리포트 베껴서 적당히 고쳐서 낸다거나,
문화계에 표절이 판치거나 하는 일은 거의 없단 말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무형보다 유형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나쁜 습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것만을 쫓다보니 자연히 눈에 보이지
않는 건 무시하게 되고, 물질이 정신을 앞서게 됩니다.
와레즈 역시 넓은 의미에서 우리나라 국민들에겐 물질을 정신적 가치보다
중요시여기는 황금만능주의의 좋은 예일 뿐입니다. 겉으로만 보이는
만족은 중요시하면서도 정신적 가치에 투자하는 걸 아까워하면서
어떻게 선진국, 세계화의 기치를 부르짖을 수 있다는 건지 정말 한심합니다.
이럴수록 우리 문화까지 점점 뒷걸음질치게 된다는 걸 모르는 이상 이럴 순 없을 것입니다.
좋은 소프트웨어는 하루아침에 나오지 않습니다. 전사회적인 관심과 지원이
있어야만 합니다. 좋은 소프트웨어 만들면 와레즈 안 써줄게 식의 배부르고
건방진 소린 집어치워야 할 것입니다. 개나소나 소프트웨어의 가치를 무시하니
좋은 소프트웨어가 나올 리 없으며, 그럼으로써 또다시 소프트웨어의 가치가
무시당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합니다.
휴.... 얘기가 너무 추상적인 쪽으로 흘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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